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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그것은 그녀를 벨벳처럼 감쌌다.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고, 친절하지도 잔인하지도 않았다. 그저 고요할 뿐이었다.

아비나는 끝없는 밤 속에 떠 있었다. 그녀의 발 아래에는 바닥이 없었고, 멀리에는 지평선도 없었으며, 그녀를 가둘 벽도 없었다. 오직 별들만이 있었다. 고대의 별들이 먼 신들의 마지막 숨결처럼 부드럽게 맥동하고 있었다.

빛이 뚫고 들어오자 그녀는 눈을 깜빡였다. 부드러운 은빛 광채가 안개처럼 어둠 속을 휘감았다.

아비나는 가슴이 아프고 숨이 멎는 듯한 느낌으로 몸을 돌렸다. 그리고 그녀는 달의 여신의 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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